하원 날 밤, 단지에 담긴 따뜻한 복

음력 10월 15일 하원 날, 묵은 쌀을 비우고 햇곡식을 채우려던 농부 민돌의 고민과 가족이 함께 나눈 따뜻한 밥상의 풍경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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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달 보름, 서낭당을 지나 집으로 가는 길

가을걷이가 얼추 끝나고 찬바람이 들녘을 쓸고 지나갈 무렵이면, 시골 마을은 일 년 중 가장 넉넉하다는 음력 10월 상달을 맞이했답니다. 온 들판에 누렇게 넘실대던 벼를 다 베어 갈무리해 두고 나니, 농부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깊은 한숨 대신 흐뭇한 미소가 감돌았지요.

음력 10월 15일, 삼원의 마지막 마디인 하원(下元) 날 아침이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마을 어귀 서낭당 앞에는 맑은 물과 제물이 정성스레 차려졌고, 어르신들은 마을의 액운을 막고 복을 비는 초제를 올리느라 분주했습니다. 선관 삼관대제 가운데 하원수관을 모시고 토지신과 서낭신께 감사를 드리는 소리가 솔바람을 타고 은은하게 퍼져 나갔지요. 민돌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정성껏 머리를 조아리고 동네의 평안을 빈 뒤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민돌아, 오늘 하원 날이니 자네 집 성주단지도 새로 갈아야지? 올가을엔 나락이 제법 실하니 신령님도 좋아하시겠네.”

지나가던 이웃 삼촌이 마당 빗질을 멈추고 말을 건넸습니다. 민돌은 머리를 긁적이며 수줍게 대답했지요.

“예, 삼촌. 집안 어르신들 묘제도 지난번에 잘 모셨으니, 오늘은 안사람과 함께 가택 고사를 올릴 참입니다.”

발걸음을 재촉해 사립문을 밀고 들어서니, 마당 한구석에는 올해 갓 털어낸 통통하고 윤기 나는 햇나락이 가마니에 소복이 담겨 있었습니다. 볏짚 냄새가 향긋하게 풍기는 마당을 보며 민돌은 깊은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봄부터 허리가 끊어지도록 논바닥을 기며 흘린 땀방울이 마침내 하얗고 단단한 알곡이 되어 눈앞에 놓여 있으니, 그저 조상님과 가신들께 감사한 마음뿐이었답니다.

사립문으로 들어서며 마당의 햇나락 가마니를 바라보는 민돌

단지 뚜껑을 열고 멈춰 선 망설임

민돌은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안방 문을 열었습니다. 방 윗목 구석, 시렁 위에는 집안의 평안과 복을 지켜주는 성주신을 모신 작고 둥그스름한 오지단지가 묵묵히 앉아 있었지요. 가택을 수호하는 신체(神體)로 모시는 이 단지 안에는 지난해 가을에 정성스레 채워둔 곡식이 들어 있었습니다.

해마다 하원이 되면 이 단지 속 묵은 곡식을 비워내고, 올가을에 거둔 햇곡식으로 정갈하게 갈아 넣는 것이 오랜 풍습이었습니다. 민돌은 숨을 가다듬고 두 손을 모아 가볍게 목례를 올린 뒤, 조심스레 단지 뚜껑을 열었습니다.

단지 안쪽 깊은 곳에는 작년에 아버지가 살아계실 적 함께 채워 넣었던 누런 벼알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습니다. 민돌은 마른 손을 뻗어 그 곡식을 한 줌 쥐어보았습니다. 비록 한 해 동안 묵어 윤기는 조금 가셨지만, 손끝에 닿는 알곡의 감촉은 여전히 단단하고 소중하기 이를 데 없었지요.

‘이 곡식을 이제 밖으로 비워내야 하는데…….’

민돌의 손이 허공에서 딱 멈추어 섰습니다. 머릿속에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불현듯 스쳐 지나간 탓이었습니다.

‘단지에 든 곡식은 집안의 명줄이고 복덩어리니라. 묵었다고 해서 함부로 바깥으로 내돌리거나 내버리면, 그 집에 깃든 복이 발이 달려 죄다 달아나는 법이야.’

옛말이 떠오르자 손이 바들바들 떨렸습니다. 밖으로 내어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새 알곡을 채우지 않고 묵은 것을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새 곡식으로 가신을 대접하지 않으면 도리가 아니고, 묵은 곡식을 비우자니 집안의 복이 함께 흩어질까 두려웠던 것이지요. 덜컹거리는 가슴을 안고 민돌은 바가지에 곡식을 퍼 담지도 못한 채 시렁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실내 시렁 위 오지단지 뚜껑을 조심스럽게 여는 민돌
시렁 아래 쪼그리고 앉아 깊은 시름에 잠긴 민돌

복을 지키는 아내의 지혜로운 말 한마디

민돌이 한참 동안 방 안에서 기척도 없이 웅크리고 있자, 광에서 마른 명태와 흰 무명실을 챙겨 들고 오던 아내 분이가 조심스럽게 문지방을 넘어섰습니다. 시렁 위의 단지 뚜껑이 열려 있고, 남편이 넋을 놓은 채 벼 한 줌을 쥐고 있는 모양새를 본 분이는 대번에 그 속엣바람을 알아차렸지요.

“여보, 단지 곡식 갈아넣기가 그리 망설여지시나요?”

분이의 다정한 물음에 민돌이 무겁게 고개를 들며 털어놓았습니다.

“분이, 이걸 보구려. 작년에 아버님이랑 땀 흘려 넣어둔 벼알인데, 이제 햇곡식을 채우려면 이걸 비워내야 하잖소. 그런데 옛말에 단지 속 묵은 곡식을 문밖으로 내보내면 집안 복이 달아난다는데…… 그렇다고 거름으로 버릴 수도 없고, 어디 남을 주자니 복을 남에게 떠넘기는 꼴이 될까 두렵고, 이걸 어쩌면 좋겠소?”

민돌의 얼굴에는 진심 어린 안타까움과 곤혹스러움이 가득 배어 있었습니다. 분이는 조용히 남편 곁으로 다가앉아, 민돌의 거친 손등 위에 자신의 따뜻한 손을 얹었습니다.

“참으로 어질고 깊은 마음이세요. 하지만 여보, 왜 그걸 문밖으로 내보낼 생각만 하세요?”

“그럼 비워낸 쌀을 어쩐단 말이오?”

분이가 빙그레 웃으며 민돌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습니다.

“옛 어른들이 문밖으로 내지 말라 하신 건 남을 주거나 버리지 말라는 뜻이지요. 단지 속 곡식이 우리 집 복이라면, 그 복을 우리 식구들이 다 함께 먹어서 배 속에 차곡차곡 담아두면 되지 않겠어요? 밖으로 한 톨도 새어나가지 않게, 묵은 곡식을 정갈하게 찧어 오늘 저녁 온 식구가 둘러앉아 따뜻한 밥을 지어 먹는 거예요. 그러면 복이 집 밖으로 달아날 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말에 민돌은 번쩍 눈을 떴습니다. 밖으로 내버릴 생각만 하느라, 자신들의 몸과 마음에 온전히 품어 안을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민돌의 거친 손등 위에 따뜻한 손을 얹는 분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분이

고소한 쌀알과 어린 아들의 웃음소리

“식구들이 다 함께 먹는다……! 그래, 맞소! 우리 식구가 복을 고스란히 나누어 먹으면 복이 나갈 리가 없지!”

민돌의 얼굴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단숨에 걷히고 환한 웃음이 번졌습니다. 부부는 함께 조심스러운 손길로 단지 안의 묵은 곡식을 정갈한 질그릇에 담아냈습니다. 한 톨이라도 마룻바닥에 흘릴세라 조심조심 비워내는 손길마다 정성이 가득 묻어났지요.

그때 마당에서 강아지와 뛰놀던 대여섯 살배기 아들 길동이가 문지방을 잡고 빼꼼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쪼르르 방으로 들어온 길동이는 아버지 무릎에 턱을 괴고 그릇 속 곡식을 신기한 듯 들여다보았습니다.

“아버지, 이 쌀은 왜 색이 누르스름해요? 마당에 있는 쌀은 새하얗고 반짝거리던데요.”

길동이가 쌀알 하나를 손가락 끝으로 굴리며 묻자, 민돌은 아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길동아, 이건 지난 일 년 동안 우리 집 지붕 아래에서 너를 튼튼하게 지켜주고 추위를 막아준 고마운 복쌀이란다. 마당에 있는 새 쌀은 내년을 지켜줄 것이고, 이 묵은 쌀은 지난 한 해 우리를 무탈하게 해 준 쌀이지.”

“와, 그럼 이 쌀에 복이 진짜로 들어있어요?”

“그렇고말고. 그래서 오늘 어머니가 이 쌀로 밥을 아주 구수하게 지어주실 게다. 네가 한 그릇 다 비우면 복이 네 배 속에 쏙 들어가서 올겨울 감기도 뚝 떨어질 게야.”

길동이는 신이 나서 작은 배를 툭툭 치며 말했습니다.

“히히, 그럼 난 두 그릇 먹을래요! 복을 배가 뽈록해질 때까지 가득 담을 거예요!”

아이의 천진난만한 외침에 방 안에는 청량한 웃음소리가 가득 찼습니다. 민돌은 아들과 함께 마당으로 나가 묵은 쌀을 깨끗한 물에 일었습니다. 일렁이는 맑은 물속에서 쌀알들이 잘그락거리며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풍년을 노래하는 소리처럼 경쾌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단지 안의 묵은 곡식을 질그릇에 조심스럽게 담아내는 부부
아버지 무릎에 턱을 괴고 그릇 속 곡식을 신기하게 보는 길동이
마당에서 묵은 쌀을 깨끗한 물에 일고 있는 민돌

하원의 달빛 아래 올리는 정성 어린 고사

해가 서산 너머로 뉘엿뉘엿 저물고, 음력 10월 보름의 둥근 하원 달이 동쪽 하늘 위로 둥실 떠올랐습니다.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도 달빛은 마당 구석구석을 대낮처럼 은은하게 비추어 주었지요.

민돌은 정갈하게 목욕재계를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뒤, 깨끗하게 닦아 말린 오지단지에 올가을에 수확한 눈부신 햇나락을 가득 채워 넣었습니다. 찰지고 윤기 흐르는 낟알들이 단지 주둥이 끝까지 소복하게 차오르자, 민돌은 하얀 한지로 단지 입구를 덮고 짚으로 꼰 새끼줄을 단단히 둘러 봉했습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시렁 위에 다시 올려놓았지요.

단지 앞에는 맑은 청수 한 사발과 막 지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루떡, 그리고 북어 한 마리가 정갈하게 차려졌습니다. 민돌과 분이는 단정하게 무릎을 꿇고 촛불을 밝혔습니다.

“성주 신령님, 올 한 해도 모진 비바람 속에서 우리 집안을 굽어살펴 주시고 들판의 나락을 무사히 거두게 해 주시니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새 곡식으로 정성을 다해 단지를 채웠사오니, 다가오는 추운 겨울에도 식구들 모두 무탈하고 건강하게 머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옵소서.”

민돌이 낮고 그윽한 목소리로 비손을 올리며 절을 올리자, 분이와 길동이도 뒤따라 공손히 엎드려 마음을 모았습니다. 바람결에 촛불이 살랑이며 방 안 벽면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고, 집안의 공기는 한 해의 노고를 감싸 안듯 포근하고 경건하게 가라앉았습니다. 들판에서 시작된 감사의 기운이 마침내 집안의 가장 깊은 자리까지 따스하게 스며드는 순간이었답니다.

오지단지에 올해 수확한 햇나락을 가득 채워 넣는 민돌
단정하게 무릎을 꿇고 촛불을 밝힌 채 제를 올리는 민돌과 분이

온 식구가 나눈 따뜻한 밥상과 겨울 채비

고사를 경건하게 마친 뒤, 부엌 가마솥 뚜껑이 열리자 구수한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했습니다. 낮에 정성껏 씻어둔 단지 속 묵은 곡식으로 지은 밥이 하얗게 김을 뿜어내고 있었지요. 묵은 쌀 특유의 깊고 차지면서도 덤덤한 단맛이 솥 안 가득 배어 있었습니다.

식구들은 안방 마루에 옹기종기 둘러앉았습니다. 상 한가운데에는 고봉으로 담아낸 따뜻한 묵은 쌀밥 세 그릇과 잘 익은 김치, 그리고 맑은 된장국이 소박하게 차려졌습니다. 길동이는 숟가락을 들자마자 밥을 크게 한 술 떠서 볼이 미어지도록 우물거렸습니다.

“어머니, 밥이 꼭 꿀밤처럼 달고 고소해요!”

아이의 입술에 붙은 밥풀을 떼어주며 분이가 부드럽게 웃었습니다. 민돌 역시 묵직한 숟가락으로 밥을 떠 입에 넣었습니다. 한 해 동안 단지 안에서 집안의 기운을 머금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었던 쌀알들이 입안에서 따스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그 맛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지나간 날들의 고단함을 어루만져 주는 깊은 위로와도 같았지요.

“그래, 이 복을 우리가 남김없이 품었으니 올겨울 눈보라가 아무리 거세도 끄떡없겠소.”

민돌이 아내를 바라보며 든든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분이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남편의 국그릇에 따뜻한 국물을 더 부어주었지요. 비록 지난 계절의 익숙함과 편안함은 묵은 쌀과 함께 저물어가고 있었지만, 단지 속에 새로 채워진 햇곡식이 있기에 다가올 날들은 더 든든할 터였습니다.

바깥마당에는 하원의 차가운 밤바람이 처마 끝을 가만히 흔들고 지나갔지만, 따뜻한 밥상을 마주한 세 식구의 방 안에는 식지 않는 온기와 작은 웃음소리가 밤이 깊도록 은은하게 머물렀답니다.

안방 마루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식사를 준비하는 식구들
길동이의 입술에 붙은 밥풀을 다정하게 떼어주는 분이

하원과 음력 10월의 세시풍속

하원은 음력 10월 15일로, 상원(음력 1월 15일), 중원(음력 7월 15일)과 함께 도교에서 유래한 삼원의 하나이다. 도교에서는 천상의 선관인 삼관대제(상원천관, 중원지관, 하원수관)가 각각 상원, 중원, 하원에 생겨났다고 하여 이날들을 제삿날로 삼았다. 조선시대에는 하원이 되면 서낭신과 토지신을 모시고 한 해의 벽사기복을 기원하는 초제를 올렸으며, 고려시대 이후 도교가 성행하면서 조선시대에는 문소전제와 종묘대제를 지내기도 했다.

우리 민속에서 음력 10월은 추수가 끝나 한 해의 수확물을 갈무리 해놓는 시기로, 일년 중 가장 좋은 달인 ‘상달’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조상신을 비롯한 여러 신에게 풍년을 감사하고 햇곡식을 올리는 다양한 의례가 행해졌다. 마을에서는 음력 10월에 동제나 대동굿을 지내며 추수 감사 의례를 올렸고, 가정에서는 5대조 이상 조상들의 묘제를 지내며 성주신 등 여러 가신에게 평안을 비는 고사를 올렸다.

특히 가택을 수호하는 신의 신체인 단지 속에 넣어둔 곡식을 햇곡식으로 갈아넣을 때, 묵은 곡식을 밖으로 내면 복이 달아난다 하여 묵은 곡식을 버리지 않고 식구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풍속이 전해진다. 불교에서는 하원을 승려들이 3개월간의 동안거에 드는 결제일로 여겨, 신자들이 결제불공을 올리며 돌아가신 부모가 좋은 곳으로 가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지역별 세시풍속과 전승

하원과 음력 10월의 세시풍속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전승되었다. 전남 지역에서는 하원의 달이 서산에 완전히 지고 날이 새면 그해의 시절이 길하고, 그렇지 않으면 흉하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 또한 경남 밀양시 초동면 신호리(새터) 지역에서는 하원을 전후하여 ‘새터가을굿’ 놀이가 전승되며, 벼훑이소리 등이 불리기도 한다.

전통 한옥 마당에서 장독대에 담긴 항아리들을 관리하는 모습
질그릇 사발에 담긴 다양한 전통 곡식들의 질감

오늘날의 전통문화적 의미

하원과 관련된 국가 제사나 도교적 초제 등의 의례는 오늘날 일상적인 세시풍속으로 남아 있지 않지만, 음력 10월을 한 해의 수확을 마무리하고 감사를 전하는 상달로 여기던 전통적 농경문화의 바탕은 한국 민속 문화의 중요한 배경으로 이해되고 있다.

민속박물관에 전시된 전통 농경 문화와 수확 관련 유물들

이야기 속 허구와 역사적 사실의 경계

제공된 이야기에 등장하는 농부 민돌과 아내 분이의 소소한 갈등, 단지 곡식을 두고 벌이는 부부의 대화, 어린 아들 길동이가 쌀알을 신기해하며 나누는 대화, 그리고 온 식구가 마루에 둘러앉아 묵은 곡식으로 지은 밥을 먹는 장면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창작된 이야기(Fiction)이다. 다만 음력 10월 15일이 하원이라는 점, 하원에 초제와 서낭신·토지신 제례가 행해졌다는 점, 음력 10월 상달에 추수 감사 의례와 묘제, 가택의 성주신 고사를 지냈다는 점, 그리고 단지 속 묵은 곡식을 햇곡식으로 갈아넣을 때 묵은 곡식을 밖으로 내지 않고 식구들이 함께 먹었다는 내용은 민속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